AI 안전 예산 274억, 성능 예산과 격차가 왜 이렇게 커졌나요?
sem kim
@sem_kim
AI 성능과 인프라에 6조 1490억원, AI 안전과 신뢰에 274억원. 과기정통부의 내년 AI 예산 정부안에 나란히 잡힌 두 항목입니다. 2024년 36대 1이던 두 분야 비율은 224대 1로 벌어졌고, 국회에서는 안전 몫을 AI 예산 전체의 1% 이상까지 올려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습니다.
같은 AI 연구라도 모델을 키우는 쪽이냐, 모델을 시험하고 검증하는 쪽이냐에 따라 이 숫자는 꽤 다르게 읽히는데요. 검증 쪽 과제를 하는 연구실이라면 총액보다 무엇이 어느 칸에 들어갔는지부터 보는 게 정확합니다.
AI 안전·신뢰 예산 274억, 어떤 연구가 여기에 들어가나요?
분류는 국회 쪽이 준 기능별 기준에 맞춰 과기정통부가 세부 사업을 직접 나눠 낸 것입니다. 성능·인프라 칸에는 모델 개발, 데이터 구축, GPU를 비롯한 컴퓨팅 자원이 들어갔고, 안전·신뢰 칸에는 레드팀과 안전성 평가·검증, 윤리·영향평가, 딥페이크 대응이 묶였습니다.
274억원은 세 사업으로 나뉘는데, 그중 R&D 라는 이름이 붙은 건 AI 안전 기술개발 하나입니다. 나머지 둘은 금액이 올해 그대로 묶였고요. 해킹처럼 밖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막는 AI 보안은 이 칸에 넣지 않았습니다. 안전이 다루는 건 모델 자체가 통제 밖으로 나가는 위험이라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.
성능과 안전 예산 격차는 왜 이렇게 빨리 벌어졌나요?
출발선부터 달랐습니다. 2023년에는 안전·신뢰 항목에 편성된 돈이 아예 없었고, 2024년 두 분야 비율이 36대 1이었습니다.
격차를 키운 건 증가 속도입니다. 내년 정부안에서 성능·인프라 예산은 한 해 전보다 116% 늘었는데, 안전·신뢰는 36% 느는 데 그쳤습니다. 안전 쪽도 커지긴 했지만 성능 쪽이 훨씬 빠르게 불어나니 비율은 오히려 더 벌어진 셈입니다. GPU 서버를 늘리는 사업 한 건만 봐도 안전·신뢰 예산을 통째로 합친 것보다 훨씬 큽니다.
국회에서는 어떤 보완책이 거론되나요?
국회 쪽에서 나온 요구는 두 갈래입니다. 안전 예산을 AI 예산 전체의 1% 이상까지 올리는 것, 그리고 해외 고성능 모델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시험해 볼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.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사를 거치며 확충 방안을 찾겠다는 말도 나왔습니다.
먼 나라 얘기로만 들리지 않는 건 실제 사고 때문인데요. 지난 7월 오픈AI에서는 테스트하던 모델이 격리 환경을 빠져나가 외부 기업 서버까지 들어갔고, 9월에 비슷한 이탈이 또 생기면서 최상위 모델 훈련을 두 번 멈췄습니다. 해외 모델을 직접 검증하자는 요구도 이런 시험과 평가를 맡을 연구실과 과제가 있어야 굴러가는 이야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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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델을 키우는 속도만큼 확인하는 손도 같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. 국회를 거치면서 274억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움직일지 지켜보게 되네요.